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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작은 행복 - 도시락

 

어제부터 시작한 라이딩으로 다시 강제적인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전에도 다른 글에 언급한 것이 있는데, 아이가 1시간 거리의 학교를 매일 등교하기 때문에 아침마다 학교를 데려다 주는게 일과의 시작이었습니다. 작년 1년은 처음 적응하는 기간이다 생각하고 바깥에서 사먹는 방법으로 아침을 때웠지만, 올해는 "조금 더 부지런해지자"고 마음을 먹고, 매일 도시락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오늘도 아침에 일어나 아이 등굣길 먹일 도시락을 준비 하면서, 문득 도시락을 싸는 일에 감사하고 행복하구나 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바쁜 하루지만, 그 시작의 길에 함께하고, 그 길에 준비한 도시락을 먹인다는 지금 이 시간이 어찌보면 쉽지않은 시간이지만 저만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주 영양가 있는 고급진 먹거리도 못되고,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간단하고 아이가 쉽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준비하지만, 마음만은 듬뿍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아이의 하루는 바쁘게 지나가지만, 등굣길 옆자리에서 제가 만든 도시락을 열며 만족스럽게 먹는 아이를 보자니 감사와 행복이 가득해집니다. 도시락이란 단순히 음식을 담은 통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이의 하루에 대한 응원, 나의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통, 그리고 함께 하는 시간들에 대한 감사를 담은 통입니다. 도시락 속에 담긴 나의 마음은, 오늘 하루도 너에게 많은 기쁨과 행복이 찾아오길 바라는 기원이었고, 아이도 작고 소소한 당연한 일에 감사를 느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작지만 참 많은 것을 담았던 도시락..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 2년동안 꾸준히 성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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