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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말도 다르게 들리는 이유
우리는 누군가의 말을 들으며 이렇게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 말, 그런 뜻이었어?”
또는 반대로
“나는 그런 의도로 말한 게 아니었는데…”
이런 상황은 아주 사소한 대화에서부터 중요한 대화까지, 어느 자리에서나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오해’는 의사소통에서 가장 흔하고, 또 민감한 문제입니다.
말은 전달의 수단이자, 해석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말해야 상대가 덜 오해하고, 더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말은 내용보다 ‘맥락’과 ‘톤’에서 갈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는 사실대로 말했을 뿐이야”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말이란 건 단순한 정보전달을 넘어서 어떤 맥락에서, 어떤 방식으로, 누구에게, 어떻게 전달되었는가에 따라 전혀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거 다시 해 주세요.” 라는 말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하면 지시처럼 들릴 수 있고, 미소를 띄우며 말하면 요청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내용은 같아도 전달 방식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것이죠.
그래서 우리는 말의 선택만큼이나 그 말을 건네는 순간의 배려가 중요합니다.
오해를 줄이는 4가지 말하기 팁
1. 추측 대신 확인하기
“너는 아마 그때 일부러 안 한 거지?”
→ 이런 말은 추측을 기정사실처럼 만드는 위험한 표현입니다.
대신 이렇게 바꿔보세요:
“혹시 그때 무슨 이유가 있었던 걸까?”
→ 사실 여부를 직접 묻는 방식은 오해를 줄이고, 불필요한 감정을 막아줍니다.
2. '항상', '절대' 같은 극단적인 표현 피하기
“너는 항상 그렇게 해.”
“넌 절대 내 말을 안 들어.”
→ 이 말들은 상대의 입장을 닫게 만들고, 변명의 여지조차 주지 않습니다.
더 나은 표현:
“가끔 그런 상황이 반복될 때, 나도 지치더라.”
→ 상황을 특정하고, 감정이 아닌 경험 중심의 말로 풀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3. 간접적인 표현보다는 명확한 요청
“그냥 알아서 좀 해줬으면 좋겠어.”
→ 추측을 유도하는 말은 오해를 불러오기 쉽습니다.
이렇게 말해보세요:
“다음 회의 때 자료를 사전에 공유해주면 더 준비가 잘 될 것 같아.”
→ 구체적인 요청은 관계의 긴장도 줄이고, 효율도 높입니다.
4. 말의 순서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예요.”
→ 상대방을 제지하는 느낌이 강합니다.
반대로:
“이런 방식으로 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 긍정적인 제안으로 들리며, 상황도 유연하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처럼 말의 구조 하나만 바꾸어도 전달받는 느낌은 전혀 달라집니다.
✏️ 예시 상황과 표현 비교
💬 예시 1.
상황: 동료가 보고서 마감기한을 잊었습니다.
❌ “왜 또 까먹은 거예요?”
✔️ “혹시 마감 날짜가 전달이 잘 안 된 걸까 해서요. 다시 한번 말씀드릴게요.”
👉 추궁보다는 확인과 협력의 태도 강조
💬 예시 2.
상황: 친구가 약속 장소를 헷갈렸어요.
❌ “진짜 너는 맨날 이래.”
✔️ “오늘은 우리가 서로 장소를 다르게 이해했던 것 같아. 다음엔 좀 더 확실히 맞춰보자.”
👉 문제의 원인을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고, ‘상황’에 두는 방식
💬 예시 3.
상황: 팀원이 발표 중 실수를 했습니다.
❌ “그 부분 말했잖아요. 왜 또 실수했어요?”
✔️ “그 부분은 다시 정리해두면 더 자연스럽게 발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실수 자체보다 다음 행동에 초점을 맞추는 말하기
정답 같은 말보다, 다듬어진 말이 오해를 줄입니다
대화를 하다 보면 때론 내가 한 말이 아닌, 상대가 들은 말이 모든 흐름을 결정짓기도 합니다.
그만큼 ‘정확한 표현’과 ‘배려 깊은 말투’는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장치입니다.
우리는 늘 옳을 수는 없지만, 조금 더 명확하고 따뜻한 말을 선택함으로써 서로 간의 오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말은 마음의 징검다리입니다.
그 징검다리가 울퉁불퉁하면, 건너는 사람은 불안해지고 결국 그 사이가 멀어지게 됩니다.
오해를 줄이는 말은 결국 ‘상대를 위함’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고 싶은 나의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오늘 내가 건넬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게 닿을 때, 오해보다 이해가 먼저 닿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조금 더 신중한 말 선택을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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