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배추 파종 시기와 재배 관리 총정리
가을이 되면 김장 준비로 가장 바빠지는 채소가 바로 배추입니다. 배추는 김치를 담그는 데 필수적일 뿐 아니라, 다양한 반찬과 국거리에 활용되는 중요한 작물이죠. 하지만 배추는 파종 시기를 놓치면 제대로 자라지 않거나 병충해 피해를 입기 쉽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을 배추 파종 시기를 중심으로 지역별 적기, 파종 방법, 관리 요령까지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가을 배추 파종 적기
가을 배추는 보통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 사이에 파종하는 것이 적기입니다. 배추는 기온이 18~22℃에서 가장 잘 자라는데, 이보다 더울 경우 배추 흑부병, 무름병 같은 병해가 생기기 쉽습니다. 반대로 너무 늦게 심으면 첫 서리를 맞아 결구(속이 차는 것)가 되지 못합니다.
특히 김장을 11월에 계획한다면 파종 후 약 70~80일 뒤 수확할 수 있으므로, 수확 시점을 역산해 파종 날짜를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역별 파종 시기
배추 파종 시기는 지역 기후와 첫 서리 시기에 따라 조금씩 달라집니다.
- 중부지방 (서울·경기·충청) : 8월 15일 ~ 8월 25일
- 남부지방 (전라·경상) : 8월 20일 ~ 9월 5일
- 강원도 고랭지 : 8월 초순 (첫 서리가 빠르므로 조기 파종 필수)
대체로 김장용 배추는 첫 서리가 내리기 70~80일 전에 파종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으면 좋습니다.
종자 준비와 파종 방법
가을 배추를 건강하게 키우려면 종자 선택과 파종법이 중요합니다.
- 종자 선택 : 김장용 배추는 저장성과 결구력이 좋은 품종을, 겉절이나 속성용은 조기 수확이 가능한 품종을 선택합니다.
- 밭 준비 : 배추는 뿌리가 얕게 퍼지기 때문에 토양 깊이 갈아엎고, 배수가 잘되도록 두둑을 높게 만듭니다.
- 파종법 : 포기 간격은 40~50cm, 줄 간격은 60cm 정도로 하고, 구멍을 내어 3~4립 파종합니다. 발아 후에는 건강한 모종 1~2개만 남기고 솎아줍니다.
가을 배추 재배 관리 요령
배추는 병해충 관리가 까다로운 작물이므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 물주기 : 파종 직후에는 충분히 물을 주고, 생육기에 들어가면 토양 수분이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관리합니다.
- 비료 관리 : 밑거름으로 퇴비와 질산, 인산, 칼륨의 함유 복합비료를 충분히 주고, 본엽이 5~6매 되었을 때 요소나 질소질 비료 위주로 된 웃거름을 줍니다.
- 솎기 : 발아 후 본엽 3~4매 때 첫 솎기를, 5~6매 때 최종 솎기를 해서 튼실한 모종만 남깁니다.
- 병해충 방제 : 뿌리혹병, 배추좀나방, 진딧물 피해가 많으므로 예방 차원의 방제를 꾸준히 해야 합니다.
가을 배추 수확 시기와 저장법
가을 배추는 파종 후 약 70~80일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속이 단단히 결구된 것을 확인한 후 수확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수확한 배추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보관해야 하며, 김장용은 바로 절여서 김치로 담그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장기 저장이 필요하다면 신문지나 비닐로 감싸 수분 증발을 최소화하는 것이 방법입니다.
정리
가을 배추는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 사이에 파종하는 것이 가장 알맞습니다. 지역별 첫 서리 시기를 고려해 파종해야 하고, 발아 후에는 솎기와 병해충 관리가 필수입니다. 올바른 파종 시기와 관리법을 지키면 아삭하고 속이 꽉 찬 배추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올 가을에는 직접 키운 배추로 김장을 준비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