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영천고속도로 유조차 포함 13대 연쇄추돌…2명 사망·4명 부상
| 사회
새벽 시간대 고속도로서 대형 연쇄 추돌
2025년 11월 17일 새벽, 경북 영천시 신녕면 화남리 인근 상주영천고속도로에서
대형 교통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다량의 벙커C유를 싣고 주행하던 유조차(26톤 탱크로리)와
화물차, 승용차, 버스 등 차량 13대가 잇따라 부딪히는 연쇄 추돌 사고로
이어지면서 2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사고는 이날 오전 3시 10분경, 상주 방향 1차로를 달리던 탱크로리 차량이
2차로에서 달리던 25톤 화물차의 좌측 적재함을 들이받으면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뒤따르던 14톤 화물차가 탱크로리 후미를 추돌했고, 뒤쪽에서 오던 2.5톤 화물차와
승용차, 버스 등 차량들이 잇따라 부딪히며 순식간에 대형 사고로 번졌습니다.
사망 2명·부상 4명…차량 3대는 화재로 전소
이번 사고로 상주 방향으로 주행하던 2.5톤 화물차 운전자 1명과
반대편 차로를 달리던 승용차 운전자 1명 등 총 2명이 숨졌습니다.
또 다른 운전자와 동승자 등 4명이 부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연쇄 추돌 과정에서 탱크로리와 14톤 화물차, 2.5톤 화물차 등
총 3대 차량에서 불이 나 차량이 크게 훼손됐습니다.
화재는 약 2시간 30여 분 동안 계속됐으며, 소방당국은 대응 인력을 집중 투입해
오전 5시 40분쯤 완전히 진화했습니다.
당시 버스 안에는 20여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신속한 대피로 큰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H빔 떨어지며 반대편도 2차 사고…양방향 통행 수 시간 통제
상주 방향에서 발생한 1차 연쇄 추돌 당시, 사고 화물차에 실려 있던
H빔 다수 개가 반대편(영천 방향) 차로로 떨어지면서 2차 사고도 뒤따랐습니다.
떨어진 철 구조물을 피하려던 승용차와 탱크로리, 13톤 화물차 등 3대가
옹벽과 가드레일 등을 들이받는 추가 충돌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여파로 상주영천고속도로 신녕IC 인근 양방향 통행이
수 시간 동안 전면 통제되면서, 동군위IC∼영천 방면 약 5km 구간과
반대 방향 약 3.9km 구간에서 차량 정체가 이어졌습니다.
경찰과 도로공사는 후속 차량들을 대상으로 우회 운행을 안내하며 추가 사고를 막는 데
주력했습니다.

벙커C유 논·수로로 유출…환경 오염 우려
탱크로리에는 벙커C유 약 2만4천 리터가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돌과 화재로 인해 일부 기름이 도로 아래로 흘러내리면서,
고속도로 하부의 논과 농수로 일대가 검은 기름으로 오염되는 2차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영천시와 소방당국, 관계 기관은 유·흡착재를 활용해
수로 차단 및 방제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유출량과 토양·수질 오염 범위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경찰 “음주운전 정황 없어…정확한 경위 조사 중”
경찰은 탱크로리 운전자에 대해 음주 여부를 확인한 결과,
음주운전 정황은 없는 것으로 잠정 판단했습니다.
또한 탱크로리에 실려 있던 벙커C유는 인화성은 있으나,
사고 당시 폭발 위험이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도로 CCTV를 확보해
▲탱크로리의 정확한 주행 속도 ▲사고 직전 차로 변경 및 안전거리 유지 여부
▲연쇄 추돌 과정에서의 각 차량 위치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 위반 여부와 책임 소재가 가려질 예정이며,
고속도로 안전 관리 체계 보완 필요성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발 방지 위해 필요한 점은
이번 사고는 새벽 시간대, 대형 화물차와 유조차가 동시에 얽힌 사고였다는 점에서
그 위험성이 더욱 크게 드러났습니다. 고속도로에서 대형 차량이 사고를 내면
뒤따르는 차량들이 급제동이나 회피 기동을 하기 어려워, 연쇄 추돌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 야간·새벽 시간대에는 특히 충분한 안전거리 확보를 생활화할 것
- 대형 화물차·유조차 주변에서는 갑작스러운 차로 변경이나 과속을 자제할 것
- 노면이 젖어 있거나 시야가 좋은 편이 아니면
제한속도보다 다소 낮춘 감속 운행을 고려할 것
전문가들은 고속도로에서의 대형 차량 운행 관리 강화와 함께,
일반 운전자들의 방어 운전 교육과 안전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유사 사고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희생자 애도와 부상자 쾌유 기원
이번 상주영천고속도로 연쇄 추돌 사고로 안타깝게 숨진 두 분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아울러 부상자들이 하루빨리 회복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사고 처리와 방제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관계 당국의 조사 결과와
후속 대책 논의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